악성코드 활용 방산기술 자료 탈취
구체적 범행 기간-피해 규모 파악중
북한 해킹조직들이 국내 방산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방산업체 10여곳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을 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은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과 공조해 방산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가 국내 방산기술 탈취를 노리고 합동으로 공격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북한의 해킹 공작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자체 첩보와 관계기관 간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를 토대로 국내 방산업체 10여곳이 해킹당한 사실을 인지했다.
또 공격에 사용된 아이피(IP) 주소와 악성코드, 소프트웨어 취약지를 악용해 경유지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 등을 근거로 북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일부 피해 사례의 경우 중국 선양지역에서 특정 IP 내역이 확인됐는데,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공격 때 쓰였던 IP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 해킹조직은 주로 방산업체를 직접 침투했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방산 협력업체을 먼저 타깃으로 삼았다. 협력업체를 해킹해 방산업체의 서버 계정정보를 탈취한 후 주요 서버에 무단으로 침투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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